빈 라덴 6위 눈길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ABC뉴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올랐다.

ABC뉴스는 19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 25년간 세계를 변화시킨 25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ABC뉴스는 게이츠가 의사소통과 상거래 방법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면서 특히 세계 최고의 부호로 꼽히는 그가 자선사업을 통해 박애주의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ABC뉴스는 미국 제40대 대통령으로 재임 시절 보수주의를 강조하고 경제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킨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2위에,사회적으로 금기시된 주제들을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대중 담화 형식을 개척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3위에 선정했다.

이어 인간 게놈지도를 작성한 프란시스 콜린스와 크레이그 벤터가 4,5위에 올랐으며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6위를 차지했다.

ABC뉴스는 빈 라덴으로 인해 미국이 급진주의적 이슬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적인 전쟁에 나서게 됐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로 우주 창조의 신비를 밝혀낸 스티븐 호킹 박사가 7위로 선정됐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이뤄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과 폴란드 공산주의에 대항한 종교 시민운동을 촉발하고 동구권 민주주의의 혁명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고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각각 8,9위에 올랐다.

10위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와 제3세계의 부채 탕감 등을 주장하는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가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