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티7 호텔'은 전체 318실 규모의 특급호텔로 개발될 예정이다.

'스타일이 있는 호텔'이란 컨셉트를 내세우고,투숙객의 사교·사업·휴양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개발 목표다.

개발업체는 이를 구체화하기 이해 이들 개념을 비즈니스,여피,리조트 등 3가지로 다시 분류해서 설계에 담아내기로 했다.

우선 비즈니스 컨셉트는 더시티7 안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와의 효율적인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컨대 컨벤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업무 편의시설을 제공해 호텔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쪽으로 공간구성을 했다.

이렇게 되면 호텔 투숙이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호텔에는 900석 규모의 크고 작은 연회장을 갖추고 비즈센터를 둬서 미팅룸 등 소규모 회의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1층 레스토랑과 커피숍도 비즈니스에 적합하도록 꾸밀 예정이다.

개발업체 측은 컨벤션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수익성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젊음(young) 도시(urban) 전문직(professional)을 뜻하는 '여피 컨셉트'는 노후화되고 색다른 기능이 부족한 기존 호텔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착안됐다.

로비 객실 부대시설 등에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설치하기로 한 것도 여피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방법이다.

실제로 객실과 로비 등에는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과 강애란의 사진작품이 걸리게 되고 호텔 곳곳에서 이재효,배형경,노상균,이강욱,정인식,구자영 등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고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끌어 여피족의 명소가 되면 고급 사교의 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호텔은 단순히 객실과 음식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업적 측면에서도 여피 이미지를 확보하면 결혼식 등 상류층의 각종 경조사를 유치하기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발업체는 파티용품과 연회관련 판매점을 충분히 확보하고 렌털사업에 신경을 쓰면 만만치 않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리조트 컨셉트는 특화된 부대시설을 통해 구현한다는 개념이다.

우선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수영장,사우나·스파,골프연습장 등을 마련해 도시에서 재미·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려는 시도다.

세 가지로 구성된 컨셉트는 층별 객실 구성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가장 특이한 점은 투숙 목적에 따라 방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5·10·11층은 비즈니스를 위한 객실로 편성됐다.

실내 디자인을 간결하고 꾸미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다.

6·7·14층은 편안한 리조트 공간을 표방하며 안락한 욕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8~9층은 젊은층이 머물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12~13층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실버세대가 찾을 수 있게 했다.

15층은 장기투숙객을 위해 주거부문에 신경을 썼다.

스위트룸은 13개를 마련한다.

도시와사람 관계자는 "일단 디자인 부문에서 철저하게 차별화를 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제적 호텔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