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지역에는 서시장,교동시장,수산시장,수산물특화시장,중앙시장,선어시장 등 모두 6개 시장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시장이 서쪽으로 서교동,동쪽으로는 중앙동에 걸쳐 여수시의 중심 상권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구도심 지역은 신시가지처럼 계획된 곳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구도심하면 좁은 도로와 낡은 건물,주차난,무질서한 거리 풍경들을 연상한다.

젊은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로 빠져나가는 이유다.

바다와 도심 상권을 잇는 연등천의 상태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는 첫 걸음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그러려면 볼거리와 개방감,쾌적한 환경을 도심에 조성해야 한다.

여수시에서 추진하는 원도심 정비사업과 연계,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3개의 보행축을 만드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걷기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여유를 주고 생활의 활력과 상품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보행 1축은 해안가를 따라 해변공원-선어시장-여객터미널-수산시장을 연결하는 축으로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가슴이 활짝 열리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보행 2축은 진남관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중앙동을 연결하는 축이다.

이 축은 기존에 조성된 보행자전용도로를 활용해 연등천까지 이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행 3축은 연등천을 따라 서시장에 이르는 구간이다.

여객터미널-수산시장-교동시장-서시장이 하천을 따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들 걷고싶은 거리는 자동차의 통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성해야 하며 보행로 주변에는 반드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뒤따라야 한다.


◆ 연등천 여수교~남산3교 수상공원 조성


연등천을 수상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여수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이순신광장과 연계해 도심에 문화,관광 요소를 도입하는 길이다.

연등천 정비계획을 좀 더 발전시켜 태국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볼 수 있는 수상공원으로 꾸미면 여수시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강력한 흡입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수상공원 조성 구간은 여수교에서 남산3교까지로 하되 인공 저수조를 설치해 일정 수량을 유지토록 하는 게 관건이다.

썰물 때 하구에서 하천 수심이 얕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상을 1.5~2m 깊이로 굴토하는 작업은 필수다.

남산교와 남산3교 사이에는 음악분수대와 야간 조명을 설치하면 연등천의 볼거리 재미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서울 양재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등천변에도 걷기와 산책,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보도를 만들어야 한다.

일정한 수량이 확보되면 선상카페나 수산물판매선을 띄워도 좋을 것이다.


◆ 교동시장 구간에 야시장 꾸며볼만



중국이나 대만,태국 등에는 싸고 싱싱한 먹을거리를 밤새 판매하는 야시장이 많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도심 밤 풍경을 확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연등천이 수상공원으로 변하고 연등천변에 보행로가 설치되는 것을 전제로 현재 교동시장 구간에 야시장을 꾸미면 도심 밤 풍경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도 교동시장은 오전에 장이 서고 오후 3시 이후 인적이 끊긴다.

노점상 중심의 반짝 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교동시장 구간에 야시장을 개설해 가판식 음식점과 주점,관광상품점,잡화점 등을 운영토록 한다면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

단,규격화된 가판대를 만들어 통일된 느낌을 주도록 하고 지자체나 전문기관이 공영관리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

공영관리 체제에서는 사전등록과 매장규모 제한,관리비 부과가 필수적이다.



< 상권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전문가 >

○김종국 중기청 시장지원팀장
○김유오 시장경영지원센터 상권개발연구실장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강창동 한경 유통전문기자


< 중기청ㆍ한경 공동 상권활성화 사업 >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 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이 사업에는 중기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와 한경 창업 자문위원단 등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상권 현장을 실사한 뒤 상권활성화 방안을 제시합니다.

재래시장,상점가,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합니다.

신청은 전화(017-328-0072)나 이메일(cdkang@hankyung.com)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