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자신의 지성미를 절대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늙지만 지성은 결코 늙지 않지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매력을 발합니다."

30여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연애와 결혼의 원칙'(황금가지 펴냄)의 저자 마거릿 켄트씨(65)가 한국어판 출간을 맞아 서울에 왔다.

남편과 함께 온 켄트씨는 "독자들로부터 정말 이 책이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에 대한 증거가 바로 내 남편"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세금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켄트씨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편감이나 부인감은 100명 중 1명 정도"라며 "특히 직장을 갖고 있는 지적인 여자일수록 결혼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그는 "지금 주변의 어떤 남성에게 관심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안녕하세요'라고 간단하게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남자에 관한 분석도 재미있다.

"남자들은 자아가 굉장히 강한데 그 자아는 달걀 껍질처럼 얇기도 합니다.

여자로부터 거절받는 것을 두려워해 자신을 받아들일 것으로 100% 확신하는 여자에게만 말을 건네지요.

그러니 친근감을 주기 위해 여자가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일단 다가갔다면 "흥미롭군요" "좀더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상대가 얘기를 꺼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남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에 빠지기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상태라면 서로가 갖고 있는 성적 욕망의 정도도 가늠해봐야 한다.

"섹스 없는 결혼은 불행하지요." 그의 책에는 연애에 도움이 되는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등도 소개돼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