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가량 늘어난 1739명을 이번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일반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줄이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채용 인원을 늘림에 따라 공기업 채용시장에 취업희망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1일 42개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36개사가 1739명을 뽑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5명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나머지 6개사는 미정이거나 채용 계획이 없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36개사 중 100명 이상을 뽑겠다고 답한 곳은 기업은행 대한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6개사였으며,50명 이상 채용 계획을 가진 곳은 한국산업은행 등 5개사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은행 등 나머지는 50명 이하를 채용한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공단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산직 6급 사원 25명 채용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이번 채용부터 연령과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보훈대상자,사회봉사활동 우수자,효행·선행자,공공기관 이전지역 출신자를 우대키로 했다.

원서접수는 19일까지다.

한국전력은 6급 직원 199명을 새로 뽑는다.

일반공채 169명,사회형평적 채용 30명이다.

모집분야는 사무와 기술이며 학력과 연령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사회형평적 채용 부문에서는 저소득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구성원이 대상이다.

취업보호대상자와 의상자,농어촌출신자,혼혈인,장애인 등의 사회소외계층에는 별도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다.

기업은행도 2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17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부터 50명 내외 인력 모집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38명 내외의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이며 7일부터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산업은행도 11일부터 채용을 시작해 각각 35명 이내,75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채용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