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맥쿼리증권은 SK에너지의 성장 전망이 밝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시장상회' 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맥쿼리는 "실적 증가와 E&P(자원개발) 사업부 가치, SK인천정유의 합병 가능성 등이 향후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석유 E&P 사업부의 경우 향후 실적 및 자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SK에너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5억1000만배럴로 가치가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년 석유 E&P사업이 전체 경상이익의 12%를 차지했으나 2009년에는 비중이 28%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가는 20만6000원을 내놓았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와의 합병 전망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정헌 연구원은 "합병으로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8.5%, 25.5% 늘어날 전망이나 신주 발행으로 EPS는 2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인천정유 합병은 투자자산의 영업자산 전환에 불과해 주당 순자산가치(NAV)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목표가를 17만5000원으로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오후 2시26분 현재 SK에너지는 15만7000원으로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