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현대차의 개별위험이 모두 해소됐다며 이제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 동안 자동차산업 전반적인 위험과 현대차의 개별 위험에 대한 우려로 약세였는데, 이제는 최근의 긍정적인 소식의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금희,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파업 및 정몽구 회장의 재판 등 현대차 개별위험이 최근에 모두 해소됐다는 점을 들었다.

현대차의 이익전망도 신흥 시장의 자동차 판매 강세, 상용차의 강세, 원화약세와 엔화강세 등에 힘입어 향후 몇 달 동안 상향수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차를 사기 시작한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으로의 강한 수출 증가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두 지역의 시장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 판매량의 27%를 차지했는데, 중국과 유럽의 약세를 보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에서 10%, 베네수엘라에서는 5%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도 판매를 본격화했다고 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 지역의 업계 평균 판가(ASP) 증가율은 10~18%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대형 상용차 판매가 올해 2조원(7만대 판매)에서 오는 2009년에는 3조5000억원(10만대 판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용차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에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올해의 두 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용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아닌 현대차에서 수익성 좋은 AS를 전담하고 있어 상용차의 강세는 회사에 매우 안정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