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1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비나신조선소와 보유지분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8만6000원에서 4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4개의 도크가 완전 가동상태인 데다, 가시적인 설비투자 계획이 없어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선박 수리 전문 현대-비나신조선소에 크레인과 블록공장 등을 보완하면 신규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연간 중형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5~20척을 만들 수 있는 연간 40만GT 수준, 금액으로는 약 5000억~6000억원 정도의 신규 선박 건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보유지분 가치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7.98%, POSCO 1.0%, KCC 3.77% 등의 지분을 보유중으로, 이들 지분의 시장가치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것. 이는 현대미포조선 시가총액의 41.6%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지분을 투자자금 회수차원에서 처분할 가능성은 낮지만 시가총액 대비 투자지분 가치가 매우 높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