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리투자증권은 3G 식별번호가 모두 010으로 통합될 경우 LG텔레콤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일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LG텔레콤의 3G서비스인 CDMA 리비젼(Revision) A 식별번호를 01x(011, 016, 017, 018, 019) 대신 010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LG텔레콤의 01x 가입자가 3G로 전환할때 기존 번호를 유지하는 메리트가 없어서 다른 업체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부의 이번 조처로 인해 SK텔레콤이 리비전 A보다 WCDMA(HSDPA)에 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는 점도 LG텔레콤에 부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3G 시장이 SK텔레콤과 KTF 중심의 WCDMA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KTF의 3G 올인 전략이 보다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조처는 작년 접속료 재조정을 계기로 후발업체를 배려하는 비대칭 규제를 크게 완화하고 3G 및 결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시장 공정경쟁을 분명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에 '매수' 의견을, LG텔레콤에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