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둔화가 아닌 리세션(=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전략은 오히려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보기 위해선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경제 지표를 통해 힌트를 찾을 수 있겠지만, 고용 위축이 소비 감소와 기업실적 둔화 등으로 이어질지를 확인하는데는 시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요한 지표로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매판매 결과라고 지적.

이 연구원은 "이러한 확인 과정 속에서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모멘텀이 확보된 업종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철강과 조선, 기계, 건설업종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권고.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연구원은 "다소 불안하지만 중국 증시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투신권도 미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의 성장에 종목 선정의 초점을 두고 있는만큼 당분간 중국 관련주(=기계, 조선, 해운)와 중동 수혜주(=건설)에 대한 기술적 매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권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 유입규모가 줄어들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의 보유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주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

따라서 중국과 중동 관련주가 재차 하락할 경우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미국발 악재가 지속되고 있고 금리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목표 수익률은 작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역시 "MSCI 한국지수가 중국과 중동 모멘텀을 배경으로 MSCI 주요지수 기준으로 월등한 수준의 반등 흐름을 보였었다"면서 "최대 수출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각은 선진증시와 신흥증시간의 차별화에 영향을 주고 있고, 향후 국내 증시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