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민소환대상으로 지목돼 오는 20일 소환투표를 앞두고 있는 김황식(57) 경기도 하남시장이 10일 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하남시장소환투표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날 오후 9시10분께 하남시 신장동 모 빌딩 2층 소환투표대책위 사무실에서 참모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안면이 마비되면서 쓰러졌다.

김 시장은 119응급차로 서울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으나 말을 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투표대책위 관계자는 "광역 화장장 유치 및 주민소환운동 과정에서 반대 쪽의 각종 유언비어 등으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정확한 상태는 진단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광역 화장장 유치계획을 발표한 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으며 지난 7월 주민소환절차가 시작되면서 밤잠을 설치며 대책을 논의해왔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31일 주민소환투표 발의와 함께 시장직무가 정지됐다.

(하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