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탠더드 앤프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적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증권의 평가 업무와 관련, 미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과 오하이오주 검찰은 신용평가사들이 1조달러 대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한 서브프라임모기지 담보 증권의 평가를 어떻게 했는지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신용평가사들이 모기지 관련 증권의 평가를 통해 어떻게 수입을 올리고, 월가의 금융기관로부터는 충분히 독립적인지가 조사의 초점이다.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최근 몇년간 모기자 관련 증권을 투자자들에게 팔아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신용평가사들도 월가의 은행들이 내놓은 모기지 관련 증권에 등급을 매겨줌으로써 관련 증권이 쉽게 팔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렇게 등급이 매겨진 모기지 관련 증권은 최근 모기지 부실과 함께 등급이 강등당했고 신용평가사들은 증권 발행 당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에게 최근 몇년간 모기지 담보 증권 평가가 주요 수입원이 됐다.

모기지시장의 성장은 무디스의 순이익을 2003년부터 3년간 연평균 27% 증가토록 하는데 기여했다.

SEC는 모기지 관련 증권을 많이 발행해 신용평가사에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금융기관들이 신용평가사로부터 좋은 등급을 받는 경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EC의 에릭 시릭 시장감독국장은 신용평가사들이 어떻게 보수를 받고 어떤 기준에 의해 등급을 매기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S&P와 피치에 모기지 시장과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소환장을 발부했고 마크 단 오하이오주 검찰총장도 신용평가사와 월가의 내부 관계를 조사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