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8∼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6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7일 오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 뒤 오후에는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10월 2∼4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및 6자회담 문제, 북미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양 정상간 긴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및 응엔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8일엔 APEC 1차 정상회의에 참석,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기후변화 정상특별선언' 채택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DD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APEC 정상들의 의지표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9일 2차 정상회의에서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포함한 지역경제통합 증진 방안과 안전한 역내 여건 조성을 위한 대테러 협력강화, APEC 개혁 및 신규회원국 가입 문제 등에 대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0일 오전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김종우 기자 sgh@yna.co.kr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