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시평순위 191위 세종건설 부도 – 지방분양시장의 침체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우리투자증권 ● 주택건설 전문업체들의 잇따른 부도 - 지방 미분양은 1999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89,924가구 시공능력평가 순위 191위 업체인 세종건설이 9월 5일자로 부도처리 되었다. 세종건설은 부산 문현동의 주상복합 (266가구)와 여수 문수동 아파트(180가구)의 입주율 저조로 3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4일 날짜로 돌아온 35억원 어음을 막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6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89,924가구로 199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그 중 지방 비율은 93.8%에 이른다. 2003년 10.29 대책을 계기로 지방의 주택공급이 잠시 주춤했으나 부동산 가격의 재상승에 힘입은 지방 공급의 증가로 2006년에는 인허가 주택 46만 7천 가구 가운데 63.2%가 지방물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올해 들어 5월에 한승건설, 6월에 신일 등 지방 시장의 저조한 분양률 및 입주률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주택전문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 지방 미분양 물량의 완전 소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당사는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최소한 대선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 수영, 해운대, 영도구와 대구의 수성구, 동구 및 광주 남구, 충청지역 등 지방 투기과열지구의 추가 해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지방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대출 규제완화는 검토할만한 사항이 아니며, 그 이유는 LTV(담보대출인정비율)이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 경우 풍부한 유동성이 투기자본으로 집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출 규제는 분양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지방시장에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준공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미분양 물량들은 악성재고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 당사 커버리지 업체들은 지방시장 침체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사 커버리지인 대형사와 중견사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주요 건설업체들의 차별화 근거는 1) 주택뿐 아니라 토목, 해외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 2) 높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3)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풍부한 재건축, 재개발 물량 확보 등을 들 수 있다. 당사는 현대건설과 금호산업을 업종 Top picks로 유지한다. 현대건설에 대하여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96,000원을, 그리고 금호산업에 대하여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82,000원을 유지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토목부문 수주 증가세, 꾸준한 해외 수주, 9월 내로 착공 예정인 태안기업도시 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문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은 단국대 부지 개발 사업, 중학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그리고 베트남 호치민,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지에서 토목, 건축, 개발사업 등 해외시장 개척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