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4일 로만손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하고 주얼리 사업부가 성장동력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만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17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8% 늘어나고 흑자전환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회복의 주요 원인은 주얼리 사업부의 호전"이라며 "하반기에도 주얼리 사업부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매출 및 이익률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03년 2월에 런칭한 J.ESTINA가 4년간의 시장 적응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며 "지난해 8월 런칭한 고마진 구조의 E.S DONNA도 이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마진의 주얼리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시계사업부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고부가가치의 신모델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개성 공단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계사업부도 해외 매출처 다변화와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로만손의 주가는 8월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단발성 재료에 따른 테마에 휩쓸리며 단기 급등했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변동성에 동참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실적 점검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