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이 글로벌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3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7~8월 기간 중 실무수습을 위해 외국을 다녀온 연수생은 전체 1000명 가운데 2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06명,지난해 193명 등으로 연수 장소로 국내보다 외국을 선호하는 '해외파'가 갈수록 증가추세다.

사법연수생들은 2년차에 실무수습 과정을 밟는데 외국을 나가는 경우는 국제통상법학회 등 학회 차원에서 국제기구,대학 등을 방문하거나 외국 로펌 등지에서 수개월간 실무수습을 받는 2가지 길이 있다. 올해 학회 연수는 국제통상법학회 공법학회 조세법학회 일본.중국법학회 노동법학회 등 12개 학회에서 276명이 10~15일 동안 세계 각지를 다녀왔다. 예컨대 국제통상법학회는 2주간 국제통화기금(IMF),미 무역대표부(USTR),유엔본부,필스버리 로펌,브루클린 법원,컬럼비아 대학 등 뉴욕과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의 통상관련 기관을 방문했다.

외국에서의 실무수습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상 법원,검찰이나 기업 및 공공기관 등지에서 3개월가량 받는 실무수습 장소를 일부 연수생들의 요청에 따라 외국으로 옮긴 것. 14명의 연수생들은 유엔난민기구,캘리포니아 대학,북경국연자순 유한공사,사법통일국제협회 등지에서 실무수습을 했다.

특히 셔먼앤스털링(뉴욕),링클레이터스(홍콩) 등 굴지의 글로벌 로펌을 다녀온 연수생 가운데는 스카우트를 제안받은 경우도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4개월 근무한 연수생은 졸업 후 취업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