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학력 위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기 MC 김승현(48)의 인터넷 프로필 이력도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승현은 네이버와 야후 등 인터넷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및 석사로 기재돼 있지만 김승현은 이 대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승현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내 입으로 내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나는 대학교에 진학한 적이 없고 1993년께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연구과정을 1년 수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공공연하게 연구과정을 수료했다고 이야기했고, 나와 함께 연구과정을 수료한 방송 관계자 등도 내 학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년 전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인터넷 프로필이 잘못 기재된 것 같다"면서 "이미 소속사에 프로필 수정 요구를 했는데 아직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의 소속사인 세고엔터테인먼트는 "김승현 씨를 영입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할 때 본인에게 프로필을 묻지 않고 알려진 자료를 참고해 작성하는 바람에 오류가 생겼다"면서 "이에 대해 김승현 씨가 수정을 요구했지만 회사 내부 문제가 겹쳐 포털사이트에 이런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1991년 MBC TV '유쾌한 스튜디오'를 통해 데뷔한 그는 구수하면서도 재치 있는 말솜씨와 순발력 등을 앞세워 국내 방송가에서 대표적인 MC로 자리잡고 있다.

SBS '도전 1000곡', MBC 라디오 '여성시대' 등을 거쳐 현재 정은아와 함께 SBS TV의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