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의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UBS는 29일 "전세계 주식시장은 기간 조정을 거친 후 재상승할 것"이라며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미국과 유럽시장은 '중립',일본 시장은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이머징마켓은 이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해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 조정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주가 하락은 금융 불안에서 초래된 것으로 과거와 같이 기업 실적 부진은 아니라면서 낮은 부채비율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부문이 경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시장 비중이 낮은 소매 중심의 은행과 글로벌 경기 상승 수혜주인 에너지와 소재주,기업수익 호조로 인한 설비투자 수혜주인 산업재 등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메릴린치도 이머징마켓을 유망 시장으로 꼽으면서 한국과 브라질 러시아 태국 이집트 등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추천했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신흥시장이 강한 내수를 기반으로 가장 매력적인 증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한국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