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 우선주들이 비이성적인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우선주의 경우 투자 매력이 있지만 보통주 이상으로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로 장을 마친 37종목 중 30종목을 우선주가 휩쓸었다.

쌍용양회 녹십자홀딩스 대한펄프 세우글로벌 등 중형주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림수산 우선주는 5일째,대구백화점 남선알미늄 아남전자 우선주는 4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저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를 넘어서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대구백화점 보통주 종가는 1만7600원이었지만 우선주는 11만4500원을 기록했다.

SH케미칼도 우선주(15만8500원)가 보통주(8500원)의 18배를 넘었다.

특히 우선주는 유통 물량이 적어 특정 세력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C&진도 우선주의 경우 7주만 체결된 채 상한가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기준일이 다가오는 3분기부터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최근 폭등세는 투기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우리투자증권은 수익성과 배당성향,보통주와의 주가 차이 등을 감안한 유망 우선주로 하이트맥주 대림산업 삼성전기 현대차 등을 추천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높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단기 급등은 급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투자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