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주가 약세국면에서 맴돌고 있다.

28일 12시 현재 국민은행은 전일보다 0.67% 내린 7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또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도 각각 0.23%, 0.22% 떨어지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전에 하락하다 이 시각 현재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며 급락하기 시작한 이들 대형 은행주들은 다른 종목들과 달리 조정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7월 31일 종가 8만200원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이날까지 약 한달동안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지주 역시 7월 24일 6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7월말 약세로 돌아서 5만원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지주도 7월 말부터 빠지기 시작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대형 은행주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에 투자했던 국내 은행들의 손실이 우려되면서 다른 종목보다 더 급격히 조정을 받았다.

그 사이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양호한 결과를 내놨지만 실적 개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도 은행주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손실이 과도하지 않고 실적 호조로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며 은행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대부분이었지만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개별 종목인 은행별로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며 '매수' 추천을 내놓고 목표가가 상향했지만 이 역시 효과는 마찬가지.

NH투자증권은 이날 신한지주에 대해 LG카드 인수효과로 투자 매력이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고 전일에는 우리금융에 대해서 한미캐피탈 지분 인수시 긍정적이라며 '매수'를 권했다.

그러나 해당 종목들은 이날도 약보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은행주의 약세에 대해 한화증권은 은행주가 밸류에이션상 매력도는 높지만 영업이익률이 정체돼 있고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본격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당분간 강세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은행주에 대해 비중 축소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