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결정하기 위한 미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임금 지표가 발표되면서 국채 금리는 5%를 돌파(=채권 가격 하락) 하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3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5.006%로 5%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bp 오른 4.661%를 기록했다. S&P500은 전날 보다 0.2%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은 0.3%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5% 하락했다. 개장전에 미국 노동부는 민간 근로자의 임금을 측정하는 1분기 고용 비용 지수가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1%를 넘고 2022년 3분기 이후 1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임금과 수당을 합친 고용비용은 1분기에 연율로 4.2% 증가했는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간 보상 증가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인 연 3% 미만으로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장전에 발표된 미국의 20대 주요 도시의 2월 주택가격지수인 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는 소식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보고서로 1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FOMC후 발언이 더욱 매파적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ME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금리스왑거래자들은 이번주 들어 올해 25bp를 단 1회 인하한다는 것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0.4% 오르면서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 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가운데 비만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를 판매하는 일라이릴리(LLY)와 코카콜라(KO) 등
비트코인의 대리 투자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큰 손실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9%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회사이지만 어떤 솔루션을 만들어 파는지, 누가 이 회사 제품을 사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 부자인 만큼 이 회사가 엄청난 투자 수익을 냈을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 회사는 1분기에 매출 1억 1,520만 달러에 손실은 매출보다 더 커서 주당 3.09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억 2,170만 달러 주당 55센트 손실보다 매출은 적고 손실은 엄청나게 큰 수준이다. 이 회사의 퐁 르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와 함께 "회사는 금융 시장 활동, 옹호 및 기술 혁신을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은 그 다음에야 언급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년전부터 엄청나게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무려 214,400개를 보유해 유통되는 전체 토큰의 1%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의 비트코인 시세로는 엄청난 장부상 이익이 예상되는데 왜 이렇게 큰 손실이 발생한 걸까?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손실은 기발한 암호화폐 회계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라 일반 기업의 손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말까지 이 회사는 작년 말 이후 획득한 25,000개 이상의 토큰을 포함하여 포함한 214,400개 비트코인을 보유중이며 평균 구매 가격은 35,180달러
코카콜라(KO)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과 이익을 보고하고 올해 연간 전망도 상향했다. 그럼에도 30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코카콜라는 이 날 1분기에 순매출 113억달러(15조6,000억원), 주당 조정순익 7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매출 110억달러, 주당조정순익 70센트를 넘어섰다. 매출 가운데 인수, 매각 및 외환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은 해당 분기에 11%증가했다.또 올해 지침으로 유기적 매출은 종전 6~7% 증가 범위에서 8~9%로 상향했다. 회사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특정 해외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예상돼 이는 소폭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이익 증가폭은 4~5% 성장으로 종전 지침을 유지했다. 2분기에 회사는 비슷한 매출에 6%의 통화 역풍과 인수, 매각 및 구조적 변화에 따른 5~6%의 감소 요인을 예상했다. 환율 변동 또한 주당 순익에 8~9%의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부문별로는 코카콜라 등 스파클링 청량음료가 2% 증가하고, 주스와 유제품 및 식물성 음료 부문도 북미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2% 늘었다. 그러나 생수,스포츠음료, 커피, 차 사업부는 판매가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전반적인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지만 그 중 절반 정도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 시장의 초인플레이션으로 발생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