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이틀 연속 불꽃타를 휘두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시리즈 첫 번째 대회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1.6천839야드)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동안 12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리치 빔(미국.10언더파 132타)을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죠프 오길비(호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맞은 최경주는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가 전날 1.467개에서 1.714개로 다소 높아졌지만 86%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78%의 그린 적중률을 각각 기록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여전했다.

첫 번째 홀인 10번 홀(퍼4)에서 버디를 잡은 뒤 한동안 파 행진을 했던 최경주는 1번 홀(파3)과 3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면서 샷을 달구기 시작했다.

특히 최경주는 7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 한층 더 기세를 올린 뒤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경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계속해 스윙을 개조했지만 일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페이드샷이 일정한 방향으로 날아갔고 탄도도 높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우승해 페덱스컵 포인트 9천점을 보태면 10만6천500점이 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포인트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10만점)를 추월하게 된다.

재미교포 루키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도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등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나상욱(23.코브라골프)과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각각 2오버파 144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