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시 롯데쇼핑이 핵심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56만3000원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을 올 하반기 유통업종 탑픽으로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현 주가대비 70.5%의 상승 여력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마지막 남은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 평가된다"며 "신격호 회장의 연세를 고려하고 신동주, 신동빈 등 후계자들의 지위 향상, 지분의 교통정리 VRICs(베트남+러시아+인도+차이나)에 대한 집중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그룹으로 재도약하려는 의지 등을 고려하면 지주사 전환이 필연적"이라고 판단했다.

지주사 전환을 전제로 한 핵심기업으로는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제과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첫째인 신동주, 둘째인 신동빈 부회장을 고려하고 대주주의 지분구조를 토대로 하면 반드시 1개의 지주사 체제로 고집할 필요는 없을 수 있고 2개의 지주사 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7월 하순 이후 지속된 롯데쇼핑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향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성"이라며 "롯데쇼핑의 성장성은 상반기 보여준 것과 동일하게 당분간 신세계 성장률의 2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9월1일 모스크바점 오픈을 필두로 '해외발 성장성'부각을 고려하면 결국 외국인 투자패턴도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