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3.코브라골프)이 상위 랭커들이 빠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챔피언십 첫날을 중위권에서 시작했다.

위창수는 17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 오크스골프장(파72.7천311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3언더파 69타를 친 나상욱도 순위에서는 공동 52위로 밀렸지만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윌 매켄지(미국)와 5타차여서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신장 결석으로, 최경주(37.나이키골프) 등이 다음 주 시작되는 페덱스컵 첫번째 시리즈인 바클레이스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았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44명에게 주어지는 초청장을 받으려는 하위 랭커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페덱스 포인트 랭킹 97위로 안정권에 든 위창수는 80%가 넘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로 많은 버디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13번홀(파5)에서 1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린 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1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보태며 다시 상승세를 탄 위창수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혼전 양상을 보인 첫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페덱스 포인트 랭킹 95위인 나상욱은 첫번째 홀인 10번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3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에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