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13일(한국시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끝나면서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다음 달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대륙 대항 프레지던츠컵대회 출전이 확정된 것이다.

이미 두차례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3위를 달리면서 일찌감치 대표선발이 예정되어 있었던 최경주이지만 PGA챔피언십 종료와 함께 정식으로 출전이 확정이 된 것은 PGA챔피언십 '톱 10' 진입이 무산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줄 수 있었다.

2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대표 선수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연합팀 12명이 나흘 동안 포섬, 포볼, 싱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겨뤄 승부를 가리는 대회.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국가별 대항전인 월드컵골프대회와 함께 세계 3대 팀 대항전 가운데 하나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라는 징표나 다름없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면 이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CA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NEC인비테이셔널 등 특급 이벤트에 자동 출전권을 받는 등 여러가지 특전이 따른다.

출전 선수는 미국 팀의 경우 2006년부터 올해 PGA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상위 10명, 세계 연합팀은 대회마다 주어지는 선발 포인트 상위 10명을 뽑는다.

최경주는 어니 엘스(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비제이 싱(피지), 죠프 오길비(호주),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이어 선발 포인트 6위를 차지 국제연합팀의 일원이 됐다.

레티프 구센(남아공),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 등이 7∼10위로 대표 선수가 됐다.

양팀 단장인 잭 니클러스(미국)와 개리 플레이어(남아공)는 14일 와일드카드 2명을 추가로 선발해 선수 구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 2003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2005년 대회 때는 선발 포인트 13위를 차지하면서 와일드카드 선발이 유력했지만 플레이어 단장의 낙점을 받지 못해 이번이 4년 만에 출전이다.

미국 대표 선수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짐 퓨릭, 필 미켈슨, 잭 존슨, 찰스 하월 3세, 데이비드 톰스, 스콧 버플랭크, 스티브 스트리커, 스튜어트 싱크, 루카스 글로버 등으로 채워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