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18년으로 서울 평균보다 8년 길어
한남동 한성, 효창동 효창맨션 가장 오래 돼


서울에서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시내 25개구 아파트의 노후도를 조사한 결과 용산구가 18.1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가 지은지 평균 10.5년된 것을 감안하면 약 8년이 더 된 것이다.

용산구 다음으로는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평균 14.8년으로 두번째로 오래됐고 중구가 14.4년, 영등포구 14.3년, 종로구 12.4년, 강남구 11.5년 등의 순이었다.

용산구의 경우 이촌동의 아파트가 23.6년으로 가장 오래됐고 후암동(20.1년), 한강로 1가(19.5년), 보광동(18.7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촌동은 4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24개 단지가 1970년대 입주해 '장수(長壽)' 동네임을 입증했다.

개별 아파트 중에서도 용산구 한남동 한성, 효창동 효창맨션이 1968년 입주해 서울시 전체 아파트 단지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꼽혔고, 이촌동의 시범, 중산, 삼각아파트 등도 1970년에 입주해 지은 지 37년이 지났다.

서대문구에서는 미근동(35년), 충청로(26.3년), 대현동(23.5년), 북아현동(22.3년) 순으로 건축연도가 오래됐다.

미근동에서는 1972년 입주한 서소문 아파트가 가장 오래됐다.

중구는 회현동(30년), 묵정동(25.5년), 장충동(20년) 순이며 회현동의 제2시민, 삼풍, 평화 아파트 3개 단지는 모두 1970년대 입주했다.

강남구에서 노후 아파트가 많은 곳은 압구정동으로 지은 지 평균 26.4년 됐다.

총 23개 단지 가운데 구현대1차, 2차, 3차, 10차 등 12개 단지가 1970년대 입주했고, 10개 단지가 1980년대 들어섰다.

또 일원동 아파트가 평균 20.4년으로 가장 낡았고, 개포동이 19.7년으로 뒤를 이었다.

역시 강남권인 송파구는 평균 아파트 나이가 10.6년, 서초구는 10.3년이었고, 송파구의 경우 삼전동(18년), 오륜동(18년), 신천동(16.7년), 서초구는 반포동(16.1년), 잠원동(15.7년) 순으로 오래된 아파트가 많았다.

이에 비해 강동구(9.3년), 성동구(9.2년), 강서구(8.5년), 양천구(8.1년) 등은 서울지역 평균 미만이었고, 근래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동대문구는 평균 7.1년으로 건축연도가 가장 짧았다.

동대문구 장안동의 경우 37개 단지 가운데 92%인 34개가 2000년 이후 입주했고, 이문동도 총 9개 단지 가운데 8개가 2000년 이후 지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