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삼성래미안 8단지(길음동)와 9단지(정릉동)가 강북지역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문을 연 종로구 운니동 모델하우스에는 12일까지 3일간 7000여명이 방문했다.

9월 시행되는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30대를 중심으로 내방객이 몰렸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강북지역 주택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이 지난 5월 강북구 미아뉴타운에 공급한 래미안 1·2차 일반분양 물량 471가구(총2577가구)는 1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 마감됐다.

길음뉴타운 래미안 8단지는 총 1617가구(전용면적 81~145㎡)가운데 2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9단지는 전체 1254가구(전용 82~165㎡) 가운데 34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85㎡(25.7평)형은 모두 조합원용이어서두 단지 모두 86㎡ 미만(20평대)과 140㎡ 이상(40~50평형대) 물량만 일반분양된다.

모델하우스에는 단지별로 소형과 대형 아파트 한 개씩 4개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래미안 아파트는 140㎡ 이상대형에 홈오피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방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방 하나를 사무공간으로 꾸며 좁게 쓰는 대신 주방을 늘려 쓰는 것이다.

홈오피스로 활용되는 방에는 별도로 시공비를 받고 서재를 넣어주거나 붙박이장을 달아준다.

발코니 트기를 선택한 가구가 적용 대상이다.

거실은 우물천장을 적용하지 않고 매립형 조명을 채택했다.

천장에는 매립형 에어컨도 도입됐다.

방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거실에서 실내 공기를 빼내는 급기 시스템을 갖췄다.

거실 발코니를 틀 경우 안방 발코니 내부가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슬라이딩 문을 설치된다.

화장실과 거실 복도에는 센서로 작동되는 LED 등을 달아 안전성을 높여 준다.

또 주방 개수대 밑이 파여 있어 의자에 앉아 설거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생활의 세세한 편리함까지 신경을 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8단지 145㎡형은 현관 신발장 밑에 공간을 마련해 자주 신는 신발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배려했다.

안방은 드레스룸 이외에도 붙박이장을 옵션으로 할 수 있다.

욕실은 샤워부스 변기 세면대를 각각 유리벽으로 나눴다.

주방은 벽 하나를 전체로 수납장으로 짰는데 김치냉장고까지 들어간다.

분양가는 86㎡ 미만이 3.3㎡(1평)당 1167만~1467만원 선이고 140㎡ 이상은 1548만~1813만원 선이다.

발코니 트기 비용은 840만~1610만원이다.

8단지와 9단지는 각각 14일과 16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8단지,9단지를 모두 할 수 있지만 복수 당첨될 경우 9단지 물량만 계약을 할 수 있다.

입주는 2010년 8~9월로 예정돼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