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주요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당첨받을 수 있는 청약점수가 얼마나 될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분양을 준비 중인 유망 택지지구 중에서는 파주 운정신도시,인천 청라지구 등이 주목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는 전체 공급물량이 다른 택지지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청약가점이 84점 만점에 대략 40~45점 수준이 되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점 항목별로 따져보면 무주택 기간이 6년을 넘고(14점),청약통장 가입기간이 8년 이상이며(10점),부양가족이 3명(20점)이면 당첨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될 예정인 광교신도시와 송파신도시는 워낙 인기가 높은 만큼 당첨권 점수가 55~70점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여건이 좋은 송도국제도시도 50점 안팎에서 당첨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북부 지역의 공공택지지구인 양주 고읍지구와 남양주 진접지구는 청약가점이 30점 중반대면 당첨을 노려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다음 달부터 공급되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 민간아파트는 전체 분양물량의 75%가 청약가점제를 통해 당첨자가 정해진다.

나머지 25% 물량은 현행 추첨제 방식으로 당첨자를 가르지만 가점제에서 탈락한 청약자가 자동으로 추첨제 대상에 포함돼 당첨 확률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소형 공공아파트는 현 청약저축 제도를 기반으로 한 순차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공공·민간 아파트 모두 채권입찰제를 우선 적용해 당첨자를 결정하되 만약 채권매입금액이 같은 청약자가 나오면 가점제와 추첨제를 각각 50% 적용해 최종 당첨자를 뽑게 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