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무관의 한풀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코리언 시스터스'는 10위 이내에 지은희(21.캘러웨이)와 이지영(22.하이마트) 두명만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오초아는 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6천638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의 오초아는 웬디 워드(미국)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1타차로 쫓겼지만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링크스코스에 익숙한 매튜는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쳤고 워드는 3타를 줄여 오초아를 바짝 추격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셰리 스테인하워(미국)도 나란히 2언더파 71타를 때려내 오초아에 3타 뒤진 공동4위(3언더파 143타)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6명이나 10위 이내에 포진했던 한국 선수들은 지은희와 이지영만 남긴 채 순위표 첫 페이지에서 물러났다.

첫날 이븐파 73타로 탐색전을 무사히 마친 지은희는 10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과 버디 2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2언더파 71타를 때려 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4타가 된 지은희는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상위권 입상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이븐파 73타를 친 이지영은 1언더파 145타로 공동10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친 박세리(30.CJ)는 공동14위(이븐파 146타)로 버텨 상위권 진입의 희망을 잃지 않았고 이미나(26.KTF)와 민나온(19)은 공동19위(1오버파 147타)로 밀렸다.

1라운드 공동2위였던 박인비(19)는 6오버파 79타를 적어내는 부진 끝에 김인경(19)과 함께 공동29위(2오버파 148타)로 처지고 말았다.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위성미(18.미국 이름 미셸 위)는 7오버파 80타로 무너져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위성미는 공동85위에 그치면서 컷오프됐다.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김미현(30.KTF)과 2005년 이 대회 우승자 장정(27.기업은행)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신지애(19.하이마트)는 1타를 더 잃었지만 공동52위(4오버파 150타)로 컷오프를 모면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