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게 코스공략법을 배웠다."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3·길이 6638야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한테서 코스 공략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소렌스탐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 주 전 우즈와 코스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즈가 먼저 올드코스 공략도가 있는데 필요하면 주겠다고 말해 기꺼이 받았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우즈와 미 캘리포니아주 올랜도의 같은 동네에 살면서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소렌스탐은 또 "우즈가 올드코스에서는 되도록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

특히 먼 거리 퍼트 연습을 많이 하라는 어드바이스를 해줬다"며 "30야드 이상 되는 거리에서 퍼트를 자주 해야 하므로 '롱퍼트'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한 조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000년과 2005년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바 있어 어느 누구보다 올드코스를 잘 알고 있다.

시즌 초반 목 디스크 증세로 한동안 골프를 접었던 소렌스탐은 "통증은 가셨지만 아직 예전에 가졌던 힘과 타이밍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드라이버샷 거리가 예전만큼 나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메이저 무관'의 불명예를 털어내려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대답할 문제는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은 멘탈이 강하다.

투어에서 연습장에 가장 일찍 나오고 늦게 돌아가는 것이 한국 선수다.

정말 열심히 연습한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그러나 "너무 나이 어린 선수들이 프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한 뒤 프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손목 부상에 시달렸던 미셸 위(18·나이키)는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주에 좋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통증 없이 클럽을 지면에 박아 치는 '넉다운샷'을 할 수 있다.

드라이버샷 거리도 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