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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피랍 14일째] 탈레반 "살해 일시 중단" …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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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형규 목사에 이어 심성민씨를 무참히 살해한 탈레반 무장세력이 하루 만에 온건한 제스처를 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레반은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 인질을 석방할 테니 탈레반 수감자 2명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인질 살해를 중단할 수 있고,여성 인질은 석방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일 "여성 인질 2명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아 그대로 놔두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탈레반 수감자 2명의 석방을 아프간 정부가 수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탈레반 고위 지휘관은 지난 31일(미국시간) 미국 CBS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전략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질들의 살해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탈레반이 여성 인질들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일 이들이 석방된다면 돈은 전혀 개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까지 살해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탈레반의 이 같은 강·온 양면전술은 다양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인질 석방협상에서 계속 주도권을 쥔 채 협상상대인 아프간 정부와 피랍 당사자인 한국 정부를 흔들어 '수감자 석방'이란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인질들의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만큼 수감자 석방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인질들이 건강악화로 사망할 경우에는 그 책임이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에 돌아간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추가 살해를 위협하며 협상시한을 재설정한 뒤 뜬금없이 인질 살해를 중단하고,여성 인질 석방도 검토하고 있다고 흘린 것은 심성민씨가 살해된 직후부터 군사작전 가능성이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하다.

    자신들은 여전히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알림으로써 만일의 군사작전을 무마시키려는 전술로 해석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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