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부터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는 분양가상한제와 민간아파트에 적용되는 청약가점제를 피하기 위해 이달에 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31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8월 중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3만4624가구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5872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건설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에 지어지는 아파트에까지 확대·시행되는 것을 의식해 분양시기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476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을 넘는다.

지방권에서는 충남 3158가구,울산 3056가구,경남 2826가구,부산 2076가구 등이 분양된다.

주택규모별로는 국민주택규모인 전용 85㎡(25.7평) 이하가 전체의 59.5%인 2만667가구,전용 85㎡ 초과 물량이 1만3957가구다.

이 가운데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민간 아파트는 수도권 1만5186가구,지방 1만7249가구 등 3만243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울의 경우 중구 황학동,동대문구 용두동,영등포구 당산동 등 7곳에서 공급되는 2066가구 중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14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진접·양주고읍·화성동탄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 오산·고양·용인·남양주 등의 민간택지에서 1만30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공이 남양주 가운지구와 충남 보령 동대지구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공공분양 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지난해 판교에 이어 최근 고양 행신2지구에서 공급된 중·대형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평균 2.7대 1로 1순위에서 전 평형 마감되기도 했다.

이달 분양물량은 남양주 가운지구가 152~168㎡(45~50평)형 290가구,보령 동대지구는 110㎡(33평)형 267가구로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가운지구에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90% 선에서 정해지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임대주택의 경우 주공이 이달 중 경남 김해 율하지구,충북 괴산 동부지구,전북 장수 북동지구 등 3곳에서 국민임대주택 163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36~59㎡(10~17평)형인 이들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주변 전셋값의 55~83% 선에서 책정된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41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 공급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전용면적 50㎡(15평) 이상의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해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