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품 전문 유통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회장 최영수)가 협동조합이 아닌 중소기업단체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산업용재공구상협회의 정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조합이 아닌 중소기업단체가 의결권 및 선거권을 가진 정회원이 된 것은 중앙회 45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가입은 중앙회가 '열린 중앙회'를 표방하며 지난해 6월 말 법 개정을 통해 기존 회원사인 전국조합·연합회뿐 아니라 지방·사업조합과 일반 중소기업단체에도 정회원 자격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용재공구상협회는 1975년 설립된 산업용품 유통 및 판매 회사들의 유일한 중기단체(사단법인)로 전국 3000여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안수헌 협회 사무국장은 "경제 4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중소기업 관련 정보 수집 및 관련 조합들과의 인적교류 확대,정부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심의 대상에 오른 21세기여성CEO협회와 장애경제인협회 등은 승인이 유보됐다.

이사회에서 동일한 업종과 분야에서 경쟁단체나 조합이 있는 경우 새로운 심의 기준을 마련해 재심사키로 했기 때문이다.

최진태 중앙회 조합지원본부장은 "한 분야에 여러 경쟁단체가 존재하는 경우 객관적인 기준 없이 통과시켰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문화된 심의 기준을 마련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회의 문호 개방 입장은 확고하다"며 "중앙회 및 기존 회원사와 보완적인 관계에 있고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