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안팎에서 빚내서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행태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협회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실태조사에 나섰다.

증권업협회는 지난 주부터 내달 중순까지 전국 2천명을 상대로 연령대.지역별로 선별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실태조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서울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 주요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 주변에서 여론조사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로 △개인 고객의 주식투자(간접 또는 직접) 방식 △신용융자 이용 여부 △주식투자자금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과열 논란과잉 유동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확하게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로 몰려들고 있는데 투자자금을 어디서 조달해 주식에 투자하는지를 분석해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실태 조사 결과 개인투자자가 빚을 과도하게 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행태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 투자자 교육을 확대하고 신용융자 제도 변경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시장과 증권사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잔고 현황과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업계 자율적으로 신용융자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개월 전 7조원을 넘어섰던 신용융자는 26일 현재 5조8천554억원으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당국은 또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만큼 직접 개입을 피하고 외국기업과 공기업의 상장유도 등을 통한 우량주 공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가 행진을 지속하며 지난 25일 2,000선을 돌파한 뒤 26~27일 이틀간 120포인트 이상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