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KTF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KTF의 2분기 서비스 매출액은 1조37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각각 9.3%, 3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2%, 순이익은 36.5% 감소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증권의 예상치는 영업이익 1117억원, 순이익 615억원이었으며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199억원, 순이익 702억원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경쟁완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고정비 부담 요인, 마케팅 비용의 제한적 감소 등을 고려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KTF가 소폭 앞서지만 순이익 규모는 역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약 2배에 육박하는 가입자 규모 차이 등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부정적 평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하반기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며 "하반기 KTF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23억원, 1464억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LG텔레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13억원, 197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적어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양 사간 순위가 뒤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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