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912억으로 1천억원 밑돌아…매출은 상승세 유지

KTF[032390]가 올 2분기에도 3세대 이동통신 쇼의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줄었다.

KTF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0.2% 감소한 912억 8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36.5% 줄어든 5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은 1조8천4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서비스 매출도 1조3천772억 원으로 4.8%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은 부문 별로 음성 매출이 가입자 증가와 통화량 증대, 영상전화 및 글로벌 로밍 매출 증가로 3.5% 늘어난 7천667억 원을 기록했고 데이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천852억 원이었다.

재판매 매출은 1천177억 원, 접속료 수익은 2천452억 원을 기록했다.

KTF는 "3월 출시한 쇼의 가입자 기반을 조기에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장 전반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에 따른 비용과 광고 선전비 등이 증가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TF에 따르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35.4%, 올 1분기 대비 11.6% 증가한 4천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KTF 조화준 재무관리부문장은 "CDMA 중심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WCDMA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쇼 브랜드가 WCDMA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KTF는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기존 2G 가입자보다 높아 하반기 WCDMA 단말기가 추가 출시되면 마케팅 활동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설비투자는 WCDMA 커버리지 확장과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총 3천159억 원이 집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