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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5일자) 주가 2000시대,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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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눈앞에 뒀다.

    어제 증시는 단기 급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보합에 그쳤지만 장중 한때 2005를 기록하며 2000시대의 본격 개막(開幕)을 예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280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불과 10년 만에 2000선에 진입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선 외형성장부터 눈부시다.

    주식시가총액은 1993년 100조원시대를 연 데 이어 2005년 500조원시대로 진입했고 다시 2년여 만에 1000조원 선도 훌쩍 넘어서며 기하급수적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130% 선에 육박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사라져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로 선진국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우리 증시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주가가 이처럼 상승가도를 질주(疾走)하는 것은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시중 부동자금도 연일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저금리와 함께 글로벌증시가 동반 랠리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요 배경의 하나다.

    특히 저금리 추세의 장기화는 금융자산이 저축보다 투자를 선택하게 만들며 재테크 기상도마저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물론 돈의 힘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로 주가가 지나치게 빨리 치솟았다는 점에서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증시가 자금조달 기능을 회복하며 경제 성장의 원군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간접투자를 더욱 활성화시켜 기관투자가 역할도 한층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형펀드 붐이 일며 간접투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이를 추세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시가총액의 35%가량을 장악한 채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 영향력을 줄이고 자생력(自生力)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외형적 성장에 걸맞게 내실도 함께 다져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수준의 투자은행(IB)을 육성하는 등 증권업계의 대형화와 금융기법의 선진화가 절실하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인수·합병(M&A)을 더욱 적극화하는 등 구조개편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우리가 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하려 한다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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