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였던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7.99P(0.40%) 떨어진 1975.5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823.45로 1.88P(0.23%) 하락 중이다.

주말 동안 뉴욕 증시가 실적 부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후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방향을 틀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2000선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0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며 엿새째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200억원 순매도.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10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278억원 순매수.

은행 증권 통신 비금속광물 등은 상대적 강세를 시현하고 있지만, 운수장비 보험 기계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POSCO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하이닉스, 현대차, KT 등은 선전하고 있다.

동부정밀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부제강동부건설 등 그룹 관련주들이 재평가 기대감에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 대우부품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고, 율촌화학도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서울반도체, CJ홈쇼핑 등이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NHN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태웅 등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개장 직후 19만9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에코프로바로비젼이 나란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이스타비도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반면 UC아이콜스와 신지소프트는 대표이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308개 종목이 오른 반면 443개 종목이 하락을 기록중이고, 코스닥 시장에선 395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2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