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삼성정밀화학의 신사업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6500원으로 올렸지만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2주간 주가가 2주간 63.2%나 급등하며 신규사업으로부터 창출 가능한 가치를 이미 앞지른 상태라는 판단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정밀화학이 삼성그룹 차원의 바이오, 에너지, 환경사업의 최대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펀더멘탈이나, 밸류에이션으로 직접 연결시켜 목표주가를 올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핵심기술 미확보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고, 사업화를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정밀화학이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을 빠르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것이 추가적으로 주가를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올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하락과 일부 설비의 감가상각 종료, 중국의 증치세 관련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로 3분기 이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2분기에 정기보수에 따른 설비가동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3% 감소한 35억8000만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삼성정밀화학의 200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나 된다면서, PER이 코스피 제조업 PER의 2배 수준에 달한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