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인맥을 세계로 넓혀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미래 성장전략은 '싸이월드의 글로벌화'다.

싸이월드는 하루 가입회원 수만 1만명에 달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더이상의 발전은 없다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에 전 세계 싸이월드 회원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 '홈2'와 '싸이월드 메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3차원 미니룸'과 '개인화 검색'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싸이월드와 함께 연동방식으로 제공되는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을 업그레이드 시켜 하반기에는 해외 각국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업용 메신저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검색포털 엠파스와 최종 합병을 통해 향후 싸이월드 서비스의 영역도 넓힐 방침이다.

바로 '개인화 검색'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개인화 검색'은 사용자 개개인의 정보와 선호도를 파악해 이에 가장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니홈피 서비스인 '싸이월드'와 메신저 '네이트온'을 통해 이미 각각 2000만명의 회원정보를 보유한 상황에서 엠파스의 검색엔진을 결합해 '개인화 검색'서비스를 조만간 선뵐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 같은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이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싸이월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가입자가 45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런 여세를 몰아 앞으로 베이징 등 집중 마케팅 지역과 지린성 등 각 지역단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노리는 시장이다.

현재 미국 커뮤니티 서비스 1위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이지만 싸이월드의 앞선 모바일·메신저 연계 서비스가 통할 것이란 자신감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현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보 로드쇼를 진행하고 10대와 20대 젊은 여성 네티즌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하반기에는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현지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독일과 베트남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