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중도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 선진평화연대가 함께 제3지대 신당을 만든 뒤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나중에 합류하는 '단계적 통합' 방식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정균환 김영진 전 의원 등 대통합파 8명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제3지대에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는 데 함께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3지대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적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 중 원외 인사 60여명과 함께 탈당을 결행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합추진모임도 이날 소속 의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들의 창당 주비위 구성 제안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다음 달 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대통합 신당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3지대 신당은 대통합추진모임 43명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이 토대를 만들고,19일께 열린우리당 일부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이 개별 탈당해 합류,모두 60석 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 전 지사 측 선평련과 시민사회진영인 미래창조연대까지 가세하면 제3지대 중심의 대통합 흐름은 대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