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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가 찾아오는 기업."

㈜동인기연(www.dong-in.com)의 정인수 대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는 주문에 이같이 짤막하게 답변한다.

실제로 ㈜동인기연은 성공한 '글로벌 중소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1992년 창업한 이 회사는 세계 등산용품 업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10대 아웃도어 브랜드 중 7~8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업자 설계생산)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크테릭스'(Arcteryx)를 비롯해 '카멜백'(Camel bak),'블랙 다이아몬드'(Black diamond),'버튼'(Burton),'맥팩'(MacPac),'마운틴 하드웨어'(Mountain hardware) 등이 그것이다.

이 회사가 생산한 등산용 배낭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셈이다.

㈜동인기연은 2006년 4000만 달러 달성 등 수출이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필리핀에 5개의 현지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2003년 9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 BIZ) 인증을 획득했다.

정 대표는 "알루미늄 프레임 설계 및 관련 제품에 대한 다양한 개발능력과 암벽등반용 하네스(HARNESS) 제조기술 보유가 핵심 성장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동인기연은 인체공학에 기반을 둔 개발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분말금속에 레이저 소결방식을 적용한 'RP 시스템'(쾌속조형시스템)을 도입해 복잡하고 큰 부품들도 정교하고 고른 품질로 생산한다.

특히 특수 배낭제품의 경우 독자 개발해 특허등록한 'Handle system'을 적용,무거운 짐을 싣고도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생산하는 응급환자용 구급대와 유아용품브랜드 '포브(www.forb.co.kr)'도 든든한 성장 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론칭한 포브(forb)는 해외에 이어 내수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릴 차세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성장이 기대된다.

포브는 유아용카시트와 유모차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카시트,유아용캐리어,아기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브의 경쟁력은 그동안 산악전문용 배낭,알루미늄프레임의 제조기술 등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안전하고 럭셔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이미 국내 유아용품 시장을 선점한 외산 유명브랜드와 품질 및 마케팅분야에서 국산제품의 자존심을 걸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인기연은 새로이 국내영업팀을 구성,마케팅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포브를 위한 R&D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응급환자용 구급대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미 미국 FDA에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상태로 올해 마케팅을 확대,시장진입 장벽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용품 전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바이어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