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하자 단기 조정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형펀드나 재간접펀드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자산의 30% 미만만 라틴아메리카 및 아세안 지역의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A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 미리미리 채권혼합형 펀드'를 16일부터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피하면서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며 "현 지수대가 부담스러운 안정 성향의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우량 채권과 주식,신규 공모주 등에 분산투자하는 '동양탐스혼합형 펀드'도 내놓았다.

도이치투신운용은 '도이치 DWS 세계지리 재간접투자신탁'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 중 자원 인프라 에너지 등의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KB자산운용도 국내에 설정된 유럽 및 아시아 관련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유라시아재간접펀드를 새로 출시했다.

이 펀드는 선진유럽과 일본에 각각 30%,이머징유럽과 이머징아시아에 40%를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해외주식펀드와 마찬가지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지수가 단기 고점에 와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주식형펀드를 출시하는 게 쉽지 않다"며 "안정 성향의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 신상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