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투신운용이 지난 4월 선보인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펀드'는 전세계 농수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상품은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개발도상국의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식품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농수산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도이치투신운용 모기업인 도이치자산운용 빌 바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품담당 이사는 "바이오 연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경우 옥수수 재배 면적이 15% 늘어남에 따라 대두나 밀 등의 재배면적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밀 가격은 최근 30년 새 최고치까지 올랐으며 대두 가격도 급등했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가격이 뛰었고 이로 인해 닭이나 돼지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 급등을 의미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농산물 관련 업체의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펀드'는 농산품 원자재와 농축수산 관련 소비재품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몬산토를 비롯해 농산품 수입 판매업체인 치키타 브랜즈,세노믹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지난 4월5일 설정된 이후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은 이 펀드는 6월 말 기준으로 2개월 만에 6.74%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복제 대상 펀드인 'DWS 글로벌 에그리비즈니스펀드'는 작년 9월 설정 이후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33%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 같은 기간 MSCI월드지수 수익률(21.44%)을 뛰어넘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