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 롯데월드 예정지, 송파신도시와 가까운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지하 다세대주택 경매 입찰에 무려 100여명이 몰려 화제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송파구 방이동 44㎡(13.3평)짜리 지하 다세대 주택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응찰해 입찰 법정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3일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감정가 6천400만원인 이 주택은 감정가의 349.5%인 2억2천37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법원 경매 물건에 10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린 것은 매운 드문 일로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2001년 12월 입찰한 삼성동 AID 영동차관아파트 경매에 148명이 응찰했던 경우가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이 물건은 2004년 3월에 감정해 감정가가 주변 시세의 3분의 1에 못미치고, 제2 롯데월드 예정 부지와 송파신도시 등과 가까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두 정보업체가 집계한 이 물건의 응찰자수가 서로 다른 헤프닝이 발생했다.

디지털태인의 경우 이 물건에 106명, 지지옥션은 111명이 응찰한 것으로 조사된 것.
디지털태인 이은진 팀장은 "응찰자수는 법원에서 공식 집계를 하지 않고 경매정보업체가 일일이 조사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보니 응찰자가 서로 다르게 집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