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3%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생산 수출 및 해외생산 현지판매 등 해외판매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전년대비 3.7%와 2.8% 증가했다. 또 지난 6월 판매에서 현대차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22만7533대(CKD 제외)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모두 5만6527대를 팔아 4개월 연속 5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전달에 이어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53.2%를 달성했다. 국내 빅 쓰리(Big 3)차종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는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1, 2, 3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차 내수판매는 이같은 요인에 힘입어 전년대비 13.4% 늘어났으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호조는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졌다. 국내생산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9만6696대를 기록했고, 해외생산 현지판매도 8.0% 늘어난 7만4310대를 나타냈다.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새로 출시한 모델들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북미시장의 경우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차종이, 유럽시장에서는 유럽전략 모델인 i30의 현지 인기가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6월 실적에서 내수 2만2010대, 수출 9만471대 등 총 11만2481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오피러스와 프라이드, 모닝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판매대수는 감소했다. 이는 수익구조 개선과 내실경영을 위해 경쟁사 대비 차종별 판매 조건을 축소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6월 수출 역시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27일)와 한미FTA 반대 파업(28일~29일)으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판매는 2.8% 증가한 67만7231대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