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드라마 제작사 중 마지막 비상장업체로 평가받던 김종학프로덕션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우회진출하면서 증시에서 관련 업체들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지난 주말 코스닥 상장사인 퓨어나노텍의 계열사로 흡수합병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퓨어나노텍의 최대주주인 손성호 대표 외 1인의 보유주식 226만672주(18.78%)와 경영권을 양도받았다.

김종학프로덕션의 코스닥 진출에 대해 드라마제작 상장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다.

인기드라마 '주몽''황진이' 등을 만든 올리브나인의 한 관계자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상장은 국내 엔터산업의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킬러 콘텐츠'의 유무에 따라 드라마 제작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관련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우회상장을 계기로 드라마 제작사들 간 실적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