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고객보호 차원에서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증권사는 최근 거래대금 증가 속도와 신용융자액의 급증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또한 기존 신용융자제도를 보완해 개인별 한도를 축소하고, 종목별 융자 한도를 신설하는 한편 신용거래 보증금률 상향 조정 등의 내부 지침도 수정,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용정보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별로 신용거래 적격 유무 및 한도 등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위험 관리체제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신용융자 전면 중단은 신용잔고 급증이 향후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고객들에게 위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수 사장은 "최근 증시 호황으로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초보투자자가 외상거래로 매매를 하는 경우 주가하락시 투자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며 "이를 사전에 경계하는 측면에서 신규 공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