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계전문대학원 제도를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광윤 아주대 교수)가 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 하계 통합 국제학술대회에서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경영학과)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대비한 회계교육 강화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송 교수는 "개방을 앞둔 회계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회계학 교육 제도를 정상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계 교육 전문화를 위해 한국도 2년간 150학점의 회계학 과목을 이수하는 회계전문대학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화로 인해 회계제도가 복잡해지면서 회계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일본은 2005년 회계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와세다 리쓰메이칸 등 17곳의 회계전문대학원을 운영 중이며 중국도 2004년 회계전문석사(MPAcc) 제도를 도입해 25곳의 대학원에 인가를 내줬다.

특히 일본은 2006년 회계시험제도 개선을 통해 응시 자격을 없애는 대신 회계전문대학원 졸업자에겐 1차 시험 4개 과목 중 3개 과목을 면제시켜 준다.

중국도 3~4년간의 MPAcc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CPA 시험 14개 과목 중 9개 과목을 면제해주고 있다.

또 "한국의 CPA 시험은 경영 회계학 24학점을 이수한 자들에게 응시기회를 주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선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