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PVC사업부문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PVC사업부문은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일 "PVC부문의 수익 개선과 2차전지 판매 증가 효과 등으로 올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또 산업재부문에서도 친환경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건자재 시황 개선으로 외형 및 수익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전자부문도 액정표시장치(LCD) 경기 회복과 전지부문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LG화학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작년 상반기보다 135% 급증한 267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3291억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2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국내 화학 기업 중 사업부문 다각화가 가장 잘 돼 있어 세계적인 화학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가장 유사하다"며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 연구위원은 "시황 변화 속에서도 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정보기술(IT) 소재부문의 성장과 이익 기여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도 LG화학의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